<앵커>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는 사람을 가둘 목적으로 냉동창고를 설치했고, 범행 하루 전엔 거래 상대로 여성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호송버스 맨 뒷좌석에 모자를 쓴 채 고개를 숙인 남성,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 피의자 39살 신 모 씨입니다.
경찰은 오늘(14일) 피유인자 살해와 유가증권 위조·행사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하면서 신 씨가 500억 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을 팔아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상품권 감정은 피해 여성을 파주로 데려다준 상품권 브로커 A 씨가 하기로 돼 있었는데, 사건 발생 하루 전 신 씨가 "여성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A 씨의 지인인 피해 여성이 대신 역할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대상으로 여성이 더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이 밖에도 신 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여러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먼저 지난 7월 중순 냉동창고 준비를 시작한 신 씨는 지난달 3일 대여를 문의했고 한 달 임차 계약을 통해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자신의 카페에 냉동창고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가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방해가 될 수 있는 사람을 가둘 목적으로 냉동창고를 설치했고, 상품권 위조 사실이 들통나자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감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가 처음부터 살해 계획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당시 여성이 숨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금한 사실은 입증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신 씨 외에 여성 살해에 가담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입니다.
경찰은 위조 상품권 제작과 유통에 관여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양기태)
냉동창고에 가두려고…범행 전날 "여성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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