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즐겨 찾는 인형 뽑기점의 인형 상당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린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이 기준치의 350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인형들이 투명한 뽑기 기계 안에 들어차 있습니다.
각종 유명 캐릭터 인형부터 키링 등 다양한 제품을 뽑을 수 있어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김세용/인천 서해구 : 캐릭터들이 좀 귀여워가지고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거나 뽑았을 때 약간 쾌감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무인 인형 뽑기점에서 유통되는 20종 제품을 조사해 보니 절반이 넘는 12종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국은숙/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검출되었고….]
특히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린이의 생식 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지만 제품 9종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347.5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성 물질인 납과 카드뮴도 각각 제품 8종과 2종에서 기준치를 최대 2.7배, 1.2배 초과했습니다.
게다가 중국 캐릭터 '라부부' 등 유명 제품 10종은 정품과 비교해 모양과 색상이 다르거나 정품 확인용 일련번호나 QR코드로도 인증되지 않아 모조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사 대상 무인 매장 16곳 중 4곳은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았고 바닥 타일이 깨져있거나 칼과 원예용 가위 등 위험한 물건이 방치된 곳도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고 현장 점검을 건의하는 한편, 관계 부처에 제품 및 시설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정한욱, 디자인 : 장성범)
남녀노소 즐기는데…뽑기 인형에 최대 347배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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