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난 그만큼 못 버는데" 왜

<앵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47년 만에 가장 크게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 역시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인데요. 문제는 경제가 성장한 만큼, 실제 국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김범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경제 성적표가 화려합니다.

명목 GDP가 지난해보다 무려 26.4% 늘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9년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과 개인이 전 세계에서 벌어 들인 국민총소득 GNI도 15.6% 증가하면서 역시 올림픽이 있었던 1988년 이후 38년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잘 돼서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대로 쭉 가면 사상 처음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될 거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좋은 소식이죠.

그런데 4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5천300만 원인데, 나는 그만큼 못 버는데 평균이 저렇게 높나, 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국민소득이라는 용어가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 그런데, 사실은 국민 개개인이 번 돈에 기업이 번 돈, 정부가 세금으로 거둬들인 돈을 다 합쳐서 계산을 한 겁니다.

그럼 여기서 국민 개개인 주머니에 실제로 들어온 돈은 얼마냐, 절반이 조금 넘는 55.5%입니다.

이 통계를 처음 내던 1975년에는 나라가 100원을 벌어 들이면 국민들이 77.5원, 거의 4분의 3을 가져갔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기업과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그만큼 국민한테 직접 오는 몫은 줄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이 배당과 성과급으로 돈을 풀면 소비가 늘어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화용/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 : 법인세, 근로소득세, 배당소득세 등 정부 소득도 증가하며 시차를 두고 내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내수 전체에 어떻게 온기를 골고루 퍼트릴지 더 고민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또 전체 소득이 늘어난 것은 맞는 만큼 물가와 더 나아가서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서 정책 당국에는 또 다른 숙제가 남겨진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이소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