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극한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균 해발 1천100m가 넘는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가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6일) 낮 안반데기에서 만난 30대 남녀 피서객은 "경포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왔는데 백사장은 햇볕이 너무 뜨거워 다시 안반데기로 왔어요. 여기는 정말 시원하네요"라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차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모두 열어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온통 초록빛인 채소밭 풍경에 눈과 마음마저 시원하다"고 덧붙이며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춘천과 홍천 등 강원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도심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안반데기의 기온은 26에서 28도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가끔 밀려오는 구름과 안개가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었습니다.
안반데기 카페 앞 주차장을 비롯한 공터에는 시원한 고원의 바람을 찾아온 차량 10여 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온 피서객 김모 씨는 "채소밭 사이로 난 도로에 차량 통행이 잦지 않아 배추밭과 풍력발전기를 구경하며 산책했는데, 어머니와 걷기에도 꽤 덥지 않고 딱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안반데기는 요즘 약 200만㎡에 이르는 드넓은 채소밭이 온통 연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대형 풍력발전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쉼 없이 돌아가고 배추와 양배추가 무럭무럭 자라는 이곳은 고원의 이국적인 풍경과 쾌적한 기온 덕분에 여름철 피서 명소로 꼽힙니다.
안반데기는 한국전쟁 후인 1965년부터 미국 원조 양곡을 받으며 화전민들이 개간하기 시작한 곳으로, 화전민의 삶과 애환, 문화와 역사가 숨 쉬는 장소입니다.
떡메로 떡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최근에는 드넓은 초록 대지의 장관은 물론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별 관측지, 배추밭을 배경으로 한 일출 촬영 명소, 겨울철 하얀 설경을 즐기는 눈 구경 장소 등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 생산단지는 여름철 국내 배추 공급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출하지입니다.
다만 고원지대 특성상 진입 도로가 매우 좁고 가파르며 주차 공간이 협소해 주말에는 서행 운전과 안전 주의가 요구됩니다.
농작물 훼손 방지를 위해 채소밭 무단출입 금지 및 쓰레기 회수 등은 꼭 지켜야 할 에티켓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