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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레버리지 영향 축소에도…'장중 4%대 하락' 휘청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지난달 말 낙폭을 최근 회복해오고 있던 코스피가 간밤 미국 반도체 약세에 오늘(6일) 장중 4%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보완 대책 이후 시장 변동성은 한풀 잦아들었지만, 한번 크게 위축됐던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에 속도가 쉽게 붙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오늘 1.81% 내린 6,478.75로 출발해 한때 6,238선까지 내려가며 5.46%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거래일간의 상승분인 5.38%를 되돌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오전 10시 18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멈췄습니다.

올 들어 24번째 매도 사이드카이자 매수와 매도를 합쳐 46번째 발동입니다.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299.47포인트 내린 6,298.7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승 종목은 410개로 하락 종목인 469개보다 약간 적은 수준임에도 이 같은 하락 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오늘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해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거래일째 상승입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하락률은 유독 큽니다.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하락률은 각각 0.97%와 0.46%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역시 1.4%대 하락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소강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 부각에도, 간밤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AMD 등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업 주가가 내린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알파벳은 전설로 불리던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 소식에 4.06% 내렸고, AMD는 향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에 7.04% 하락했습니다.

이런 영향 등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0% 내렸습니다.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 역시 정규장에서 5.4% 내린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락에 대해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미국 주요 빅테크 및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안정성이 높은 섹터로의 순환매가 일어나며 반도체 업종 매도 물량을 받쳐줄 매수 주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메모리 기업 실적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또 "대형주 주주환원 기대 약화"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와 10%씩 내리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로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새어 나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는 솔리다임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보고서 등을 총괄하는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전날 곧바로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한 달 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파생시장 내 하락 베팅 움직임과 최근의 매도세를 근거로 투기적 매매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인 오는 13일까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여러 분석에도 투자 심리가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데 대해, 최근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최근 시장은 금리 등 매크로 영향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보다도 개별 기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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