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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가방에서 나온 현금 '10억 원'…'세금 저승사자' 첫 공조 수색

[문 좀 열어주세요.]

아파트 현관문이 두 시간 동안 열릴 기미가 안 보이자 경찰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늘 국세청하고 관세청 합동 가택수색인데 문을 안 열어줘 가지고.]

이 집주인은 전자 담배를 수입하면서 원재료를 허위표시하거나 매출액을 적게 신고해 국세와 관세 총 64억 원을 내지 않고 버텼습니다.

안방에서 잠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지만, 세금 체납자 가족은 모른다, 시치미를 뗍니다.

[모른다고요, 내가. (이렇게 큰 걸 집에 모르고 그냥 가지고 계세요?)]

가방 안에서는 현금과 수표 10억 2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총 5억 5천만 원의 체납 세금 징수를 피하려 위장 이혼해 놓고 전처 명의의 대형 아파트에 거주한 의혹이 있는 사업가도 있었습니다.

거실 장식장에는 고가의 양주 10여 병이 진열돼 있었고, 금고 안에서는 외화 다발과 금붙이가 쏟아졌습니다.

[이건 내 패물이잖아요, 전부 다.]

국세청과 관세청의 첫 합동 수색 대상은 고액·악성 체납자 16명입니다.

체납자들 집에서는 고액의 현금, 명품 가방과 귀금속이 속속 나왔고, 일부 체납자는 5년간 120여 차례 해외여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 수색 결과, 현금과 수표 10억 원 상당과 명품 가방 등을 포함해 총 13억 원대의 은닉 재산을 압류하고, 월 1천5백만 원의 체납 세금 분납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번 합동 수색은 부처 칸막이를 없애라는 정부 기조에 따른 것입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각 기관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한 이번 합동 단속이 단독 단속보다 수색 성공률과 압류 성과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종훈/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80% 정도는 압류에 성공했다, 재산을, 숨긴 재산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 정도면 통상적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높은, 아주아주 높은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앞으로도 체납자 정보 교환을 정례화하고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취재 : 홍영재,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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