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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아니야?"…인천공항 덮친 '집단 새치기'

"AI 영상 아니야?"…인천공항 덮친 '집단 새치기'
▲ 인천공항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발생한 새치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단체로 새치기하는 아찔한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2일 새벽,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중국인 이용객 수십 명이 수속을 밟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를 향해 맹렬히 돌진했습니다.

대기열을 무시한 이들은 자세를 웅크린 채 캐리어를 밀며 차단선 아래로 거침없이 빠져나갔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이 무질서한 영상이 퍼지자,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영상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오늘(19일) 이달 들어서만 이와 유사한 무단 진입 상황이 5차례나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운터가 열리는 순간,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먼저 수속을 마치려 한꺼번에 앞다퉈 달려든 탓입니다.

현장에서 안내를 돕던 공항 직원들은 몰려든 인파에 휩쓸려 곳곳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이른바 '집단 새치기'가 기승을 부린 배경에는 특정 시간대 폭증한 여객 수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주요 노선의 여객기가 대형 기종으로 바뀌면서 좌석이 100여 석 넘게 늘어났습니다.

탑승객이 급증하자 카운터 앞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줄서기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진 겁니다.

문제가 반복되자 공항 유관기관들은 질서 유지와 승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새치기를 원천 차단하고자 차단봉 사이에 아예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 공항 당국자는 중국 현지의 단속이 강해지면서 보따리상 출국이 줄어 상황이 일시적으로 진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인천공항은 장기 체류객들이 여객용 의자와 콘센트를 독점하거나 화장실에서 빨래하는 등 공공시설을 사유화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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