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아버지 장 모 경감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아들의 범행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SBS 유튜브 '지식의 발견'에 출연해 장윤기가 범행 뒤에도 도주하지 않고 태연하게 행동한 배경에 아버지의 '코칭'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배 교수가 주목한 건 범행에 사용된 SUV 차량의 명의입니다.
이 차의 명의자는 장윤기가 아니라 아버지 장 경감이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도망친 남학생의 신고로 경찰이 위급상황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했고, 수배 대상에 오른 차량이 바로 자신의 차였기 때문에 장 경감은 사건 발생 직후 아들의 범행을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배 교수는 코드 제로가 발령되면 인접 경찰서까지 도주로를 차단하는 '목 검문'에 투입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SBS '지식의 발견') : 그러면 (인접 지구대) 순찰팀장이니까 당연히 차단했겠죠. 그러니까 본인이 몰랐다는 건 거짓말인 겁니다.]
배 교수는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을 직감한 뒤 빠르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장 경감이 폐기한 케이블 타이, 리얼돌, 휴대전화 4대는 모두 수사의 핵심 증거들이었습니다.
[정유미 SBS 기자 : 아버지가 폐기한 리얼돌이나 숨기려고 했던 것들, 이런 것들을 교수님이 보시면 수사의 핵심 증거들만 '콕콕'….]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SBS '지식의 발견') : '콕콕' 없앤 거죠.]
배 교수는 장윤기가 범행 직후 도주 대신 세탁소와 미용실에 들르고 포토라인에서 고개조차 숙이지 않은 것도, 아버지가 "내가 다 뒤처리할 테니 넌 적당히 있어라"는 취지로 '코칭'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장윤기가 유치장에 있을 때 아버지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에 대해 "휴대전화를 버린 위치를 설득하기 위한 통상적 수사 기법"이라고 해명했지만, 배 교수는 이 설명을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SBS '지식의 발견') : 저는 사실 이걸 믿지 않고 거꾸로였다고 봐요. 실제로 장윤기 아버지와 장윤기가 (먼저) 통화하고 있었는데, 알리바이를 맞추려고 형사가 개입했다고 하는 거예요. 사실은 사후에 맞췄다고 저는 봐요. '어디서 버렸니', '뭐가 있었니' 다 얘기해 주잖아요. 그러면 그때 형사는 (통화를) 제지했어야 되는 거예요.]
또 전자기기 하나 없이 훼손된 리얼돌만 남아 있던 장윤기의 원룸에 다른 여죄의 DNA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범죄가 확인되면 공소장을 바꾸는 한이 있어도 재기소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성: 김수형,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양혜민, 출처: SBS 유튜브 지식의 발견)
"아버지의 거짓말입니다"…장윤기가 태연했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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