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에볼라(Ebola virus disease) 감시와 의심 사례 보고가 이어지면서 국제 보건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 남수단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2026 FIFA 월드컵 참가 문제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에볼라가 코로나19처럼 공기 중으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은 아니며, 조기 격리와 접촉자 추적이 신속히 이뤄질 경우 확산 통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우려 속에 세계보건가구 WHO는 지난 17일 에볼라 발병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에볼라 의심 환자와 관련 사망 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접촉자 추적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의심 사례와 확진 사례는 구분해야 하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 중이다. 에볼라는 흔히 '출혈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중증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각한 탈수와 쇼크다.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심한 설사와 구토, 두통, 근육통 증상을 겪는다. 이후 체내 수분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간·신장 등 주요 장기 기능이 손상되면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출혈 증상이 나타나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심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에볼라는 1976년 당시 자이르로 불리던 현재의 콩고민주공화국 북부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인근 Ebola River의 이름을 따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장 심각했던 유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서아프리카 사태였다.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다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2천 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에는 무장세력 활동 지역과 감염 확산 지역이 겹치면서 의료시설 공격과 방역 방해가 이어졌고 국제사회 대응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
감염되면 모두 사망하나?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집중 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 가능성은 높아진다. 실제로 2014년 서아프리카 유행 당시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는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회복했다. 그는 회복 이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 오는 것을 느꼈다. 호흡이 멈출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가족을 생각하며 살고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이어가던 그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난다.
최근 보건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바이러스 유형이다. 과거 대규모 유행 상당수는 '자이르형(Zaire ebolavirus)'과 관련돼 있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과 항체 치료제 역시 대부분 자이르형 대응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반면 최근 콩고와 우간다에서 보고된 일부 사례는 '분디부교형(Bundibugyo ebolavirus)'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형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에볼라가 코로나19처럼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는 질환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주된 감염 경로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또는 오염된 물품과의 직접 접촉이다. 따라서 환자 격리와 접촉자 추적이 신속하게 이뤄질 경우 확산을 통제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콩고 월드컵 대표팀은?"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남수단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한시적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별도 연장이 없을 경우 30일간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 참가 선수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공식 등록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별도 예외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 :
+출국 전 건강 검사
+ 도착 후 의료 모니터링
+ 제한된 이동 동선
반면 일반 응원단과 관광객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 조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콩고는 다음 달 미국에서 두 경기, 멕시코에서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월 17일 포르투갈 상대, 미국 휴스턴
6월 23일 콜롬비아 상대, 멕시코 과달라하라
6월 27일 우즈베키스탄 상대, 미국 애틀랜타
최근 이 지역 언론들은 우려와 긴장감을 전하고 있다. 에볼라는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감염된 야생동물과의 접촉이나 도축 과정에서 사람 감염이 시작되고, 이후 가족 간 돌봄이나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혈액·체액과 접촉하면서 추가 전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유행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조기 진단 체계와 국제 공조, 의료 인력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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