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뭐냐고요? '전업자녀'입니다!
전업자녀는 중국에서 먼저 등장했는데, 부모와 함께 살며 집안일을 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자녀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더 확장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청년들의 취업난과 주거비 급증, 부모 세대의 노후 불안이 겹치며 부모의 경제력과 자녀의 노동력을 교환하며 사는 가정이 생겨났고, 그 안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는 미독립 청년으로 해석된다.
전남 여수에 사는 박효화 씨(34세)도 그중 한 명이다. 수도권에서 캐디로 일했던 효화 씨는 2년 전 아버지 수술을 계기로 본가로 돌아왔다. 집안일을 거들며 부모님 병원 진료 때 동행하고 여행도 함께 간다. 효화 씨는 주거비, 생활비 부담을 덜었고, 부모님 역시 집에 다시 활기가 생겼다며 독립할 생각이 없는 딸에 불만이 없다고 말한다.
쉽지 않은 독립…나와 살아도 부모님께 의지해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혼자살이에 나선 오혜인 씨(34세). 독립하면서 비로소 어른이 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가가 있는 서울에서는 월세를 감당할 수 없어 경기도에 집을 구해야 했다. 혜인 씨는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은 본가에 들러 반찬과 생필품을 챙겨온다. 주거는 독립했지만 생활은 여전히 부모의 지원 안에 있는 셈이다. 혜인 씨는 "2년 뒤 월세가 더 오르면 다시 본가로 돌아가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
지금은 '본가살이' 시대
이번 주 SBS <뉴스토리>에서는 전업자녀 현상을 통해 청년들의 독립 출발선은 왜 늦춰지고 있는지, 지금 시대에 독립은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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