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간고사가 끝난 대학가에 축제가 찾아왔습니다. 인파가 몰릴 걸 우려해 재학생만 출입하게 하는 학교가 많은데요. 외부인들이 축제에 오는 유명 가수를 보기 위해, 돈을 주고 학생증을 빌리는 '학생증 암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이 공연하는 서울의 한 대학교 축제 현장.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해, 외부인은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입장하시는 분들 학생증, 신분증 부탁드립니다.]
학생증이 사실상 입장권 역할을 하다보니, SNS나 중고거래 플랫폼엔 돈을 받고 '학생증'을 빌려주겠단 광고 글이 올라옵니다.
축제 당일 하루 학생증 한 장을 빌려주는 대가는 대략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입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재학생은 친구 학생증까지 들고 나와 더 닮은 쪽을 제안하며 15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학생증 양도 재학생 : (학생증) 두 개 있는데, 닮은 거 가져가실래요? (전부 본인 거예요?) 친구 거 대신….]
공연장 입구에서 입장이 거부되더라도 돈을 전부 돌려받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건 원래 자기가 다 감당하고 들어가시는 거고… (환불은) 5만 원 까진 되는데 제가 전부는 어려워요.]
재학생과 동문에게만 제공되는 다른 대학 축제 입장권 역시 온라인에서 최대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축제를 주관하는 학생회가 인증 절차를 더 강화하는데도, 일일이, 완벽히 잡아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연예인 공연을 보려면 신분증과 학생증 등을 활용해서 재학생 인증을 마쳐야 합니다.
재학생 인증을 마치고 나면 이렇게 도장을 찍어줍니다.
남의 학생증으로 입장하려다 실랑이가 벌어지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빈번합니다.
[양현지/서울대학교 축제기획단장 : 의심이 가는 경우마다 112에 신고를 넣었는데 경찰분들이 오시니까 그냥 가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윤의종/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1학년 : 재학생들이 회비를 걷어서 이렇게 행사를 운영하는 부분이 있는 건데. 엄격한 단속이 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최근 대학 축제 안내문에는 학생증 암거래가 적발될 경우, 근신, 정학은 물론 퇴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문구도 함께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석진선, VJ : 노재민, 화면출처 : X(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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