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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타이완' 모두 제자리…미중 '동상이몽'

<앵커>

2박 3일 중국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 문제에서 중국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내놓은 입장을 보면,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자신과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 두 사람은 전쟁 종식을 원합니다. 이란이 핵무기 보유하는 걸 원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뒤 베이징에서 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는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고 싶어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 :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매우 강력한 발언입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란 핵 문제 등 모든 사안에 대해 대화와 협의로, 모든 당사국의 우려를 고려한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 입장도 존중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고만 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을 더 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조속히 해결하는 게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역내 국가, 전 세계에 이익이 됩니다.]

이란산 석유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시 주석이 말했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털어놨습니다.

타이완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충돌 가능성을 경고한 어제(14일)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대해선,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NBC 방송 인터뷰) : 지금의 상태를 강제하거나 강요하여 변화시키려는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될 것이며,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항상 답변합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중국의 타이완 위협에 맞서 미국이 정책 불변을 천명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은 이란 문제에서, 중국은 타이완 문제에서 상대를 압박했지만 결국 소득 없는 동상이몽으로 끝났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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