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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알 빻아서 소주병에…"안 마시네?" 3차례 살해 계획

'남편 살해 시도' 태권도장 직원, 관장과 범행 시도

60알 빻아서 소주병에…"안 마시네?" 3차례 살해 계획
▲ 약물을 탄 술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직원(왼쪽)과 공범 관장이 지난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인천지법 부천지원을 나서고 있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태권도장 관장과 직원이 약물을 탄 술과 흉기를 이용해 모두 3차례에 걸쳐 태권도장 직원의 남편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5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태권도장 관장인 20대 여성 A 씨와 직원인 40대 여성 B 씨는 B 씨의 남편인 50대 C 씨를 살해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 범행 계획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A 씨와 B 씨는 당시 경기 부천시 원미구 B 씨의 집 냉장고에 약물을 탄 1.8L짜리 소주 페트병을 넣어뒀습니다.

C 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시는 점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C 씨가 이를 마시지 않자, 두 사람은 또 다른 술병을 준비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첫 살해 시도가 있은 지 10일 만인 지난 5일, 이번에는 약물이 담긴 술병을 B 씨 집 우편함에 넣어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25일 사용된 술병과 지난 5일 쓰인 술병은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두 차례 살해 시도에 쓰인 약물은 모두 벤조디아제핀계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으로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20)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A 씨는 알약 형태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60정을 빻아 가루로 만든 뒤 B 씨를 통해 1.8L짜리 소주 페트병에 넣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약물 성분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두 번째 살해 시도의 경우 C 씨가 우편함 속 술병을 꺼내 마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 씨와 B 씨의 마지막 범행 시도는 지난 6일이었습니다.

이때 A 씨는 B 씨의 자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C 씨를 다치게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당초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으나,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A 씨는 세 번째 범행 시도 후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으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B 씨와 살인을 모의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힐 수 없다"며 "A 씨와 B 씨가 살인을 함께 계획한 것으로 보고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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