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나무호' 폭발 사고에 대해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란의 공격인지, 아니면 선박 내부 결함 탓인지 등에 따라 외교적 파장과 우리 정부의 대응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나무호' 폭발 사고의 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책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첫 번째는 이란이 의도적으로 직접적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입니다.
우리나라는 중동 사태 이후 이란에 특사를 파견하고 대사관도 유지하며 소통을 이어왔는데, 미국 동맹국이란 이유로 우리 선박을 공격한 거라면 국내에선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에너지 수송로란 호르무즈 해협의 특수성으로 초강경 조치는 선택지에 두기 쉽지 않은데, 미국의 작전 참여 압박은 또 거세질 거라 국익도 여론도 고려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해협에 있던 이란 기뢰 때문에 이번 폭발이 발생했을 경우엔 이란의 미필적 고의의 성격이 짙은 만큼 대이란 강경론이 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과 이란 사이 무력 공방 속에서 발생한 우발적 사고일 가능성입니다.
이란이 미군 시설 등을 향해 쏜 드론이나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 등에서 잔해가 나무호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실제로 이란이 아랍에미리트로 쏜 미사일 중 일부가 요격됐단 주장 등이 이런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됩니다.
세 번째는 선박 내부 원인으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입니다.
외교적 파장은 가장 작지만, 나무호가 비교적 최근 건조된 선박이란 점에서 폭발 원인일 가능성은 낮단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피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그렇다고 단정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부 충격 여부부터 분명치 않다"며 "이번 사건과 미국이 제안한 협의체에 참여하는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교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프리덤 프로젝트'에 대해선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만 밝혔고, 다자 협의체 성격이 강한 해양자유연합, MFC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참여에 긍정적인 기류도 읽힙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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