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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르무즈 봉쇄 시작…이란 '홍해 봉쇄' 맞불

<앵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오늘(13일) 밤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란은 홍해까지 봉쇄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긴박해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 오만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봉쇄가 시작된 지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시간 오늘 밤 11시,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봉쇄 2시간을 앞둔 조금 전 봉쇄령을 위반하면 해당 선박의 운항을 차단하고, 강제로 우회하고 나포까지 하겠다는 지침을 해운사에 통고했습니다.

해협 통행은 이미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영국 해상정보업체 로이드 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를 발표한 직후 통행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라크 원유를 실으러 들어가려던 몰타 국적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어제 호르무즈 진입을 시도하다 뱃머리를 돌렸고,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은 해협을 통과하기는 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페르시아만에 갇힌 우리 선박들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페르시아만에 갇힌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 한국인 선원 173명이 타고 있습니다.

원유 운반선 9척과 석유제품 운반선 8척 등 상당수가 우리나라 에너지 보급에 직결된 배들입니다.

이란이 통제하던 호르무즈에 미국의 봉쇄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선박들이 언제쯤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도 봉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호르무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란이 또 다른 해상 요충지, 홍해 관문까지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오늘 소셜미디어에 바브엘만데브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바브엘만데브는 후티 반군 영향력 아래 있는 홍해의 관문입니다.

실제로 어제 홍해 북쪽 예멘 호데이다 남서쪽 해상에서는 한 선박이 무장단체의 접근을 받았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무장 인원 10여 명이 탄 보트가 선박에 다가와 승선을 시도했고, 선장이 신호탄을 쏴서 격퇴했습니다.

호데이다는 후티 반군 통제 지역이라 후티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후티 반군 외무부도 미·이란 협상 결렬 뒤 "저항의 축에 새로운 승리"라며 군사작전 확대를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로 우회로가 되기도 한 홍해마저 위협이 커진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병직, 현장진행 :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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