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이란 전쟁에서 원하는 것은 이란의 원유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이란의 원유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일부 바보 같은 사람들은 나보고 '왜 그런 짓을 하고 있냐'고 묻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 90%가 이뤄지는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게 목표의 하나라고 밝혔는데, 이란이 하르그섬에 방어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목표를 "매우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조치를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미국이 "무기한으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통제하는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을 위기로 몰아넣고, 한 달 사이 유가를 50% 이상 급등시킨 상황에서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6달러를 넘어서며, 분쟁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는 미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다음주 초까지 이란 내 잠재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의 지상군을 중동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현재 이란 주변에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약 7천 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배치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나선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상황이 해소될 가능성도 열어 놨는데, 파이낸셜타임스에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란과 진행되고 있는 간접적 협상이 "매우 순조롭다"고 언급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수일 내 개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휴전 협상이 '상당히 빠르게'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의 발전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이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돌연 다음 달 6일까지 공격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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