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중동발 '에너지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20%를 차지하는 이란의 해상 가스전을 폭격했습니다. 그러자 이란도 즉각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 산업단지를 비롯해 걸프국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 에너지 위기를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그동안은 서로 자제해왔는데요. 결국 그 레드라인마저 넘어버린 겁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9일) 8시 뉴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은 전쟁 소식부터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박찬범, 배성재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박찬범 기자>
거대한 불기둥이 단지 내에서 솟구칩니다.
일대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생산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 4, 5, 6광구에서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스파르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가스전 가운데 하나로 이란 가스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걸프 해역과 맞닿은 아살루예 지역의 정제 단지도 피해를 입어 운영이 멈췄습니다.
아살루예 정제 단지는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전달받아 정제·가공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지만, 이란의 에너지 생산 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가스난과 전력난이 심화되는 건 물론, 이라크 등 주변국에 대한 가스 공급에도 곧바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이슬람 율법에 따른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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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기자>
이란이 천명한 보복 공격 대상은 걸프국 등 지역 내 에너지 시설 전체였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현지 시각 18일) : 이 침공의 기반이 된 연료와 에너지, 가스 시설은 이른 시일 내에 불타 없어질 것입니다.]
세계 LNG 공급량 20%를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 거점,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 산업단지가 첫 보복 대상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밤, 탄도 미사일 5발 가운데 1발이 산업단지에 명중했습니다.
몇 시간 뒤 추가 공격까지 이뤄지면서 가스 액화 시설과 다른 LNG 시설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국영 카타르 에너지가 밝혔습니다.
라스라판 주변의 선박 1척도 발사체에 피격됐는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지난 2일에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LNG 생산과 수출이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라스라판 공격을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란 외교관들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란은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의 합샨 가스 시설과 밥 유전, 알호스온 가스전도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마레프 정유시설과 주바일 석유화학단지, 유일한 원유 우회 수출항인 홍해 연안 얀부항이 이란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쿠웨이트 미나알아흐마디 정유시설에도 이란의 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이란의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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