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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위기…원전 재가동 앞당기나

<앵커>

원유 가격 급등에 중동의 가스 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국내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연료 가격 변동성이 적은,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고리 2호기 원전입니다.

지난 1983년 운전을 시작해 설계수명 40년을 채우고 2023년 가동이 정지됐는데, 미래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계속운전이 허가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재가동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커진 가운데, 원안위가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동철/한국수력원자력 고리 제1발전소장 : 노후 설비 교체, 부품 교체 등 60건에 대해서 설비 개선을 완료했고.]

설비 개선과 원자로 안전성 등이 확인되면 원안위는 이르면 오는 29일 고리 2호기 재가동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설계수명이 다하지 않았지만,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와 안전 정비를 위해 운전을 멈춘 원전 다섯 기도 재가동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월성 1호기는 그제(17일) 재가동이 허용됐고, 한빛 6호기와 한울 6호기, 월성 2·3호기 등 나머지 네 기의 재가동도 앞당기겠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방침입니다.

[안도걸/민주당 의원(지난 16일, 중동사태 경제대응 TF) : 원전 발전소 정비를 조기에 완료시켜서, 원전 이용률 현재 60% 후반대인데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오늘 확정했습니다.]

고리 2호기까지 합쳐 여섯 기가 모두 재가동되면 연간 350만 명이 사용하는 35 테라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량의 23%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기준 전력 정산 단가도 원전은 LNG 발전의 절반 수준인데,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LNG보다 가격 변동성이 적은 데다, 공급망도 안정적인 편이어서 에너지 위기 속 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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