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3차 핵협상에 참여한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특사(가운데)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중동 특사로 활동하는 동시에 자신의 투자회사 자금 유치에 나서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 쿠슈너가 최근 몇 주간 자신이 설립한 투자회사 어피니티 파트너스에 약 50억 달러(약 7조 5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중동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 등 기존 투자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IF는 어피니티의 최대·최초 투자자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종료 직후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앞서 어피니티에 투자했던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다른 중동 국부 펀드들도 추가 투자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쿠슈너는 지난 1월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미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해 재계 지도자들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로서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협상에 관여해왔습니다.
2024년 12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2기 행정부 동안에는 어피니티의 추가 자금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회사 자료에 따르면 설립 이후 조성한 펀드의 75% 이상이 이미 투자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YT는 쿠슈너가 공적 외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상황에 공적 업무와 사적 이익 추구 간 경계를 흐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오만 외무부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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