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던 이란이 인도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2척의 통항을 이례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오늘 인도 LPG 운반선 '시발릭'호가 최근 자국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합니다.
또 다른 인도 LPG 운반선 '난다 데비'호 역시 조만간 이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인도 정부의 요청을 받은 이란이 예외적으로 해협을 지날 수 있도록 허용한 결과입니다.
두 LPG 운반선은 인도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국영 해운공사의 소유로 파악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2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물자와 에너지 수송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최근 인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극심한 LPG 공급 부족 사태를 겪어왔습니다.
인도 전국에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호텔 등은 조리용 LPG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위기라고 토로했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조리용 LPG 3천315만 톤을 소비했습니다.
수입 LPG가 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 중 90%가 중동 지역에서 들어왔습니다.
모하마드 파탈리 주인도 이란 대사는 어제 러시아 관영 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인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탈리 대사는 이란과 인도는 친구라고 믿는다며, 공통된 이익과 운명을 공유하는 만큼 전쟁이 끝난 뒤 인도 정부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CNN뉴스18은 인도가 추가로 유조선 8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이란 당국이 투입한 전세기는 스리랑카 인근 공해에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이란 군함 '데나'호 희생자들의 시신을 이송했습니다.
지난 4일 발생한 미군의 공격으로 당시 이란 승조원 180명 중 8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나머지 승조원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해당 전세기는 스리랑카에서 이륙한 뒤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 코치항에 들러 또 다른 이란 군함 '라반'호 승조원들과 일부 자국 관광객들을 태우고 이동했습니다.
이란 소식통은 전세기가 인도에서 이륙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정확한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침몰한 데나호에서 구조된 생존 승조원 32명은 아직 스리랑카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군사훈련에 참가했다가 엔진 고장으로 자국에 복귀하지 못한 또 다른 이란 군함 '부셰르'호의 승조원 208명 역시 스리랑카에 체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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