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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발에 '죽음의 계곡' 장악…기뢰 공포 뚫을까

<앵커>

호르무즈 해협은 폭 33km의 좁은 바닷길입니다. 그중에서도 배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수심이 충분히 깊어야 해서, 고작 6km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이란이 기뢰를 수십 발만 매설해도, 유조선 같은 대형 선박은 지나갈 엄두를 못 내게 됩니다. 이란이 비축한 기뢰는 최대 6천 개로 추정되는 상황, 미국이 이 기뢰 난관을 뚫을 수 있을지가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 수비대가 지난해 공개한 기뢰 공격 훈련 영상입니다.

소형 함정에 실린 기뢰가 바다 한가운데서 투하됩니다.

함선과, 지상의 발사체에서도 기뢰가 발사돼 바다 곳곳에 배치됩니다.

이란이 보유한 기뢰는 크게 세 종류입니다.

우선 바다에 떠다니면서 선박과 접촉하면 터지는 구형 사다프 계열과 해저에 가라앉아서 선박 엔진의 소음이나 자기장을 감지해 폭발하는 마함-2 유형이 있습니다.

폭약 탑재량도 많고, 폭발 시 수압이 더해져 큰 유조선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력적인 건 수중에 있다가 원하는 표적을 향해 튀어 나가는 EM-52 계열 로켓 추진 기뢰입니다.

[마크 맥칼리/미 예비역 육군 소장 : 이란이 기뢰 설치로 선박들을 아주 좁은 통로로 몰아넣는다면, 기뢰와 선박 충돌 가능성은 급증하고 (선박 침몰로) 해협이 막힐 수 있습니다.]

미군은 기뢰 설치용 함정들을 격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지만, 기뢰는 잠수함이나 항공기, 심지어 다연장 로켓으로도 살포 가능합니다.

미군의 기뢰 대응 역량도 검증되지 않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중동에 배치했던 기뢰제거 소해함 4척을 퇴역시키고 무인함정 등 새 방식을 도입했는데, 아직은 실전 경험이 없다는 겁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전 미 해군 제독 : 이란 정권은 현재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느껴, 지금까지보다 더 처절하게 싸울 겁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 해군이 유조선 호위에 성공했다"는 사실과 다른 글을 SNS에 올렸다 삭제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백악관은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한 적 없다고 즉각 부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호위 구상이 쉬운 선택이 아니란 점을 짐작케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한흥수, 영상출처 : 이란 국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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