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중남미 해역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3척을 추가로 격침해서 11명이 숨졌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닷가에 떠 있는 보트를 향해 가느다란 물체가 순식간에 꽂힙니다.
섬광이 번쩍이더니 보트는 형체도 없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미 남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현지시간 17일 지정된 테러조직이 운영하는 3척의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동태평양에서 2차례 공격으로 8명, 카리브해에서 세 번째 공격으로 3명, 총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군의 중남미 마약운반선 연쇄 공격인 서던 스피어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군은 해당 선박들이 알려진 마약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밀매 작전에 관여하고 있었음을 정보 당국이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의 마약운반 의심선박 공격은 이제까지 42차례 감행됐고, 사망자는 144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계 혐의를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이달 초부터 다시 마약운반 의심선박에 대한 군사 작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은 우리 반구에서 마약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국민을 죽이는 마약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거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용의자들에게 적법한 사법절차 없이 즉결 처형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쟁범죄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국방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부가 거부하고 있어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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