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단 0.98점 차로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올림픽 남자 싱글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습니다.
차준환은 밀라노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의 선율에 맞춰, 지난 4년간 흘린 땀방울과 혼을 실은 4분여의 드라마를 시작했습니다.
첫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화려하게 날아올라 3.74점의 가산점을 챙긴 차준환은,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펜스에도 부딪히며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일어나 남은 과제를 이어갔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했고, 10%의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들도 흠잡을 데 없이 뛰었습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에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소화한 뒤, 절정을 향해 치닫는 음악에 맞춰, 특유의 이나바우어를 앞세운 코레오 시퀀스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 스핀 과제를 최고 레벨로 소화한 차준환은, 모든 것을 쏟아 낸 연기가 끝나자, 빙판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프리 스케이팅 181.20점, 합계 273.92점을 받은 차준환은, 베이징 올림픽 5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 4위를 기록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는 그래도 한 순위 더 올린 것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지난 어쨌든 4년간의 제가 포기하지 않고 온 순간들의 결과인 것 같아요.]
3위인 일본 사토 순과 단 0.98점, 2위 가기야마 유마와 6.14점 차인 만큼 쿼드러플 토루프에 성공했으면 은메달도 가능했던 차준환은,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더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선수로서 어떻게 아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정말 1점도 되지 않은 차이였고 오늘의 실수가 아쉽다면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실수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도 나머지 요소들 잘 마무리했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로서 인생뿐만 아니라 제가 또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크게 배운 것 같습니다.]
" 힘든 역경을 딛고 3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잠시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저도 이제 막 매우 큰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이제 조금의 정비 시간과 또 좀 다친 발을 좀 좀 다시 케어를 하고 몸을 좀 돌봐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4회전 점프의 신으로 불리는 미국 말리닌은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했다가 실수를 연발하며 8위로 떨어졌고, 일본 가기야마, 프랑스 샤오잉파 등 스타 선수들이 잇따라 점프에서 흔들리면서, 카자흐스탄 샤이도로프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구성 : 김형열, 편집 : 박진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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