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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비 치과의사들이 단체로" 충격…실습 사진의 진실

<앵커>

지난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부정행위로 논란이 됐던 연세대학교에서 또다시 집단적인 부정행위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치과대학 학생들이 포토샵으로 실습 사진을 조작했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았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아 뿌리를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 여러 군데가 마치 구멍이 난 듯 보입니다.

신경치료 과정에서 충전재를 꼼꼼히 채워 넣지 않아 기포가 들어찬 모습입니다.

지난해 2학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신경치료 실습 과정에 나선 학생들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교수진에 최종 제출한 사진을 보니 기포 하나 없이 깨끗하게 치료된 모습입니다.

알고 보니 학생들이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치료가 잘 된 것처럼 사진을 조작한 겁니다.

의사면허 국가시험을 앞둔 본과 4학년 59명이 수업을 들었는데, 과제물 결과를 조작하거나, 서로의 결과물을 베껴서 제출한 학생이 34명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해당 학생들은 치과대학병원 안에 있는 원내생 진료실에서 교수 지도 하에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수업 강의계획서에는 학생들에 대해 "전문의 영역에서의 진료 행위를 이해하고, 필요하면 환자를 의뢰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사태를 파악한 교수진은 즉각 실습 사진 원본을 제출하고 진술서를 작성하라고 공지했습니다.

적발된 34명 중 남의 실습 사진을 베낀 5명은 근신 2주, 포토샵으로 조작한 29명은 봉사활동 20시간 처분을 받았습니다.

[연세대 치과대학 관계자 : 인식이 좀 덜했던 것 같아요. 과제다 보니까. 일단 점수도 없다 보니까. 컨닝, 치팅, 이런 느낌보다는 잘 해보려고. 깨끗하게 보이려고….]

연세대에선 지난해 3학년들이 수강하는 교양수업에서도 50여 명이 생성형 AI를 써서 답안을 제출하는 등 부정행위를 벌여 논란이 됐습니다.

연세대 치과대학 측은 "학생들의 자진신고로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조치를 취했다"면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직 윤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한흥수, 자료제공 : 김용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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