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일부 치약에 금지 성분이 포함됐다는 소식, 어제(7일) 전해 드렸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해당 치약들은 3년간 국내에 팔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애경 측이 전량 회수에 나섰다지만, 시중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마트에 찾아갔습니다.
치약 코너에 애경산업의 '2080'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중국업체 'DOMY'가 제조했다고 돼 있습니다.
금지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포함돼 애경산업이 전량 회수에 들어갔다는 그 제품들입니다.
[판매점주 A 씨 : ((애경산업 측에서) 연락 혹시 받은 것 있으세요?) 없어요. 어떤 건지 몰라가지고. '2080' 여러가지 치약이 있으니까.]
애경산업 측은 유입 시점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치약 6종이 지난 2023년부터 수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애경산업 측 : 2023년 4월부터 저희 제조된 제품에서, 그 (금지) 성분이 확인이 된 건 확인을 했고요.]
국내에 3년간 팔린 겁니다.
애경산업이 '미량'이라고 했던 트리클로산의 함유량은 치약 중량 기준 최대 0.15%로 파악됐습니다.
유럽연합과 중국 등은 기준치를 0.3%로 정하고 있지만, 하루 여러 차례 쓰는 치약의 특성상 유해성을 간과할 수 없는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종훈/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교수 : 특히 입안의 점막이라든지 혀 밑으로 흡수가 되는 게 많고 또 삼킬 수도 있고 하는데, 트리클로산 같은 경우는 이게 (체내) 축적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용을 금지한 이유입니다.
트리클로산은 갑상선 호르몬이나 성호르몬 등을 교란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치약들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치약 30개 제품에 대한 식약처 조사에선 모두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지 않은 걸로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에 문제가 됐던 치약도 당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걸로 알려져 재검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VJ : 신소영, 영상편집 : 최혜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