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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66개 무더기 탈퇴…트럼프 노림수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해 9월) : 저는 모든 면에서 옳았습니다. '녹색 에너지 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할 것입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인 유엔 기후변화 협약을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부터 자신의 정책 노선과 맞지 않는 국제기구들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결국 66개 국제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한다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그 노림수가 뭔지, 김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각서입니다.

기후 위기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와 여성·아동 보호를 위한 유엔 인권 기구들, 심지어 미국이 주도해 만든 대테러 포럼까지 탈퇴 명단에 올랐습니다.

국제기구를 이른바 '기후사기극'과 '좌파 이데올로기' 전파 기구로 규정하며 혈세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한 공약을 행정 조치로 실행한 겁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 국내 정치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비용을 쓰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고립주의 성향의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유용한 선택을 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자국 성장주의 정책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과 견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서반구 패권과 경쟁국 견제에만 화력을 쏟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김현욱/세종연구소 소장 : 지금 서반구 중심으로 해서 마두로 체포라든지 또 콜롬비아, 쿠바 이런 식으로 갈 때 어쨌든 이것들이 국제법하고 계속 충돌을 하잖아요. 국제기구에서 탈퇴함으로써 미국은 자국의 어떤 길을 가겠다라는….]

국제사회 다자 협력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국제사회와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동하겠다며 다자주의 수호자를 자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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