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독감'으로 몸살 앓는 미국 전역
공항, 학교, 백화점 등 사람이 모이는 곳 어디서나 울려 퍼지는 소리,
"콜록, 콜록."
여기에 연이어 들려오는 휴지에 코를 푸는 소리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틀 전, 새해 인사를 나누기 위해 통화한 친구 역시 온 가족이 독감에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주 가족 모두 집 근처 병원을 찾았고, 전원이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함께 생활하는 할머니의 증상이 심해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슈퍼 독감(Super Flu)'으로까지 불리는 이번 독감의 확산으로 미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미국 29개 주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환자 급증이 보고된 주는 17곳이었지만, 그 수가 짧은 시간에 29곳으로 늘었다. 숫자만 보아도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일주일 사이 두 배 이상 증가…'기록적인 환자 수'
뉴욕주는 최근 일주일 사이 기록적인 독감 입원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약 8만 명이 최근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러한 상황은 뉴욕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등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후 환자 수가 급증했는데, 연말연시 가족 모임과 이동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독감 환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모든 환자가 독감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통계는 검사로 확인된 환자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는 독감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플루엔자 A형이다. B형은 일반적으로 A형보다 증상이 약한 편이며, 변이가 적어 특정 시즌에 국한된 유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A형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인후통, 기침, 전신 근육통, 고열 등이다. 다만 이번 독감은 과거보다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환자들의 고통이 크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이번 독감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이번 독감 확산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독감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예방법은 무엇일까
겨울 추위가 본격화되고 독감 환자가 급증한 상황이지만, WHO는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미국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289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이들 대부분이 독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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