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70대 주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난 28일,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집 현관문을 열자 쓰레기가 성인 남성의 키 높이만큼 쌓여 있었고요.
쓰레기 더미를 정리하면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약 7시간 45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살고 있던 70대 남성 A 씨, 쓰레기 더미 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는 베트남 전 참전유공자로, 수년 전부터 집 안에 쓰레기와 옷가지 등을 쌓아두고 생활하는 저장 강박 증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물론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여러 차례 정리를 권유했으나 A 씨가 강하게 거부했고, 제도적으로는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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