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국가 중에 처음으로 가나가 귀화한 한국계 가나인을 주한 대사로 부임시켜서 화제입니다. 춘천 출신의 40대 가나인 '최고조' 대사인데요.
김수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김태진/의전장 : 다음은 가나 공화국의 고조 최 대사가 신임장을 제정하겠습니다.]
옷차림은 아프리카 전통 의상인데, 생김새는 한국인 같습니다.
대통령의 시선도 붙잡은 이 사람, '한국계 가나인' 최고조 대사입니다.
[최고조/주한 가나 대사 : 아프리카계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마다 어깨에 이렇게 두르는 띠, 천이 있습니다. 그것이 '켄테'인데, 제가 신임장 제정할 때 입고 간 옷이었는데 그 천 조각으로 제가 나비넥타이를 이제 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날 대통령의 당부를 들었습니다.
[최고조/주한 가나 대사 : (외교장관에게 아프리카 순방을) 빨리 가자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저에게 가나 대통령께 돌아가서 말씀을 좀 전해달라고, 곧 뵙고 싶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한국과 가나가 수교를 맺은 1977년, 최 대사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선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가나로 간 건 중학교 2학년 때.
[최고조/주한 가나 대사 : 왜 하필 아프리카일까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이 또 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가나로 귀화해 이름 난 핀테크 사업가가 되기까지, 여느 아프리카의 또래 청년들처럼 그 역시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최고조/주한 가나 대사 : 현지인 학교 교복을 제가 입고 수많은 가나 친구들이 활짝 웃는 그 사진을 (SNS에서) 보면서 그냥 그걸 보는 (가나) 사람들이 '쟤는 우리 아이 맞다'고 (바뀌었어요.)]
한국에서 고위 인사들이 가나에 오면 종종 한국어 통역을 맡았던 그를 가나 대통령은 주한대사로 낙점했습니다.
[최고조/주한 가나 대사 : (가나) 대통령께서는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 제가 가서 (대사를) 하는 것이 가나를 위해서 또 한국을 위해서 가장 실용적이지 않을 것이냐라는 그 말씀에….]
[김수영/기자 : 가나와 한국이 축구 경기를 할 때 어느 팀을 응원하시겠어요?]
[최고조/주한 가나 대사 : 당연히, 당연히 가나죠.]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홍지월)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