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달 탐사용 무인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탐사하지 못한 달의 동굴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건데, 자유자재로 크기를 조절하는 바퀴가 핵심 기술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의 어두운 용암동굴.
바닥으로 떨어진 무인 탐사 로봇, 로버가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헤쳐나갑니다.
경사로는 물론 계단도 오르내립니다.
달의 토양과 유사하게 만든 '월면토'에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비밀은 바퀴입니다.
이 로버의 가장 큰 특징은 바퀴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시는 거처럼 바퀴를 키우게 되면 모래 구덩이에도 빠지지 않게 되고 더 험준한 지형도 지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이대영/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휠 하나는 시계방향, 하나는 반시계 방향으로 이 둘을 접합을 시켜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 작아지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하면 또 커지고.]
극한의 내구성도 갖췄습니다.
낮과 밤이 15일씩 이어지는 달은 일교차가 300도나 되는데, 뜨거운 불 위를 지나가도 망가지지 않습니다.
달의 중력을 기준으로 100m 높이에서 떨어져도 문제가 없게 설계됐습니다.
달에 있는 수십 미터 깊이의 거대한 구덩이인 '피트'.
이 피트 속으로 떨어져 미지의 달 동굴을 탐사하는 게 로버의 임무입니다.
달의 지질을 연구해 기원을 살펴보고 자원이나 얼음 형태의 물을 찾아보게 됩니다.
달 동굴은 외부에 비해 온도가 유지되고, 우주 방사선이나 운석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안전해 달 기지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심채경/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 센터장 : (피트에)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들어가서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면 국제적으로 굉장히 큰 과학적 성과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2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를 이용해 달에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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