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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톤 크레인 기울더니 '쾅'…끝내 숨진 채 발견된 작업자

<앵커>

오늘(18일) 오후 서울의 잠실대교 인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져 6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레인이 도로 쪽으로 쓰려지면서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김태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남단 인근 도로.

대형 크레인이 휘청이다 도로 쪽으로 기울더니, 굉음을 내며 쓰러집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아슬아슬하게 쓰러지는 크레인을 피해 지나갑니다.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남단 연결체계 개선공사 현장에서 27톤짜리 이동식 크레인이 도로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목격자 :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크레인이 옆으로 계속 기울더라고요. 무서웠죠.]

이번 사고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가 크레인에 깔렸습니다.

소방대원 40여 명과 크레인 두 대가 동원돼 구조 작업에 나섰고, 사고 발생 2시간 30여 분 만에 넘어진 크레인을 들어 올렸지만, 노동자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평소에도 차량 운행이 많은 곳이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목격자 : 크레인이 쓰러지는 방향이 만약에 제 쪽으로 쓰러졌으면… 큰일 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 사고로 올림픽대로 강일 나들목과 잠실역 방향 진입구간에 심한 정체가 발생했습니다.

송파구청은 해당 구간을 우회해 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냈습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10톤에 가까운 철제 구조물을 공중에 들어 올린 채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해당 크레인의 장비 불량 여부와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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