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계엄 선포 이후 처음으로 군사법원 증인석에 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으로 재판받는 군과 경찰 간부들을 향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과하지 않은 채 기존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8일)로 65살 생일을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
12·3 계엄 1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곽종근, 여인형, 이준우, 문상호 등 계엄에 가담한 군 장성들에 대한 내란 혐의 재판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군 간부와 경찰 관계자들에게 재판정에서는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면서 "구치소에서 밤늦게까지 기도를 많이 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엄 선포 자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고, 야당의 '무도한 행태'를 국민에게 북을 쳐 알리려는 조치였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만 계엄 검토와 준비를 지시했고, 다른 사령관들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계엄을 선포한 직접적 계기는, 계엄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당시 야당 주도로 감사원장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답하며 군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군사법원은 오는 30일,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불러 증인신문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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