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두 나라의 공방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군이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파괴했다며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 항에 러시아 군함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갑자기 군함 아래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우크라이나는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한 장면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격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수중 드론으로 잠수함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브 시 베이비는 개당 20~30만 달러 수준으로 공격 목표가 된 대당 4억 달러짜리 바르샤반카급 러시아 잠수함의 2천분의 1 값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그동안 투입해 온 수상 드론을 개량해 수중 드론으로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023년 수상 드론으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크름대교를 공격했고, 최근에는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전선에서 4천km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등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해 군용기 40여 대를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군사력 열세를 전선 곳곳에서 가성비 높은 드론으로 극복하고 있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며 우크라이나의 이번 수중 드론 공격은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전후 안전 보장과 관련해 일부 진전을 이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협상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금 협상에 참여한 저희 군 관계자들과 세부 사항을 확인했는데, 아직 초안이긴 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돈바스 지역 영토 문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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