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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등장에 환호하더니 돌변…"이건 사기" 관중들 폭발

<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인도 축구 경기장 방문 행사가 대형 난동으로 번졌습니다. 메시가 공 한 번 안 차고, 예상보다 일찍 경기장을 뜨면서 팬들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콜카타의 축구 경기장.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들어서자, 수만 관중이 그의 이름을 연호합니다.

메시는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고, 경기장은 열기가 더욱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공 한 번 차지 않은 메시는 약 20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고, 그마저도 정치인과 정부 관료들이 메시를 에워싸는 통에 정작 팬들은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성난 팬들이 관중석 의자를 뜯어내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고.

그라운드까지 난입해 경기장 집기와 시설을 닥치는 대로 파손했습니다.

메시를 보기 위해 100달러, 우리 돈 15만 원이 넘는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한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

[쇼빗 차크하보르티/축구 팬 : 이건 사기입니다. 돈과 감정, 시간을 모두 낭비했어요.]

콜카타에서는 메시의 방문을 앞두고 높이 20m의 초대형 동상이 세워지는 등 팬들의 기대감이 달아오른 상태였습니다.

당국은 메시 방문 행사를 주관한 주최 측 책임자를 체포하고 입장권 환불 조치를 약속받았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라지브 쿠마르/서뱅골주 경찰청장 : 주최 측은 처벌을 받고. 팬들은 적절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메시는 경기장 난동과 항의 시위가 벌어지자,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다음 방문지인 하이데라바드로 서둘러 떠났습니다.

난동이 벌어진 콜카타가 있는 서벵골주지사는 메시와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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