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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만지면 죽을 수도" 중국발 괴소포…알리·쉬인에 4,400원 딱지 붙이는 이유

유럽연합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초저가 직구 상품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섭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가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중국발 상품에 대해 규제 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에서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마이클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직접 배송되는 온라인 상품 가운데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U로 들어온 저가 소포는 지난해 기준 약 46억 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약 90%가 중국에서 출발한 물량인데, 2년마다 두 배씩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맥그래스 위원은 전체 유입 물량 가운데 차단되는 위험 제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각국 당국은 매년 심각한 부상이나 평생 후유증, 심지어 사망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적발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품목은 화장품과 장난감이 대표적입니다.

독성 물질이 포함된 슬라임, 쉽게 분리돼 삼킬 수 있는 배터리 장난감도 적발됐습니다.

그런데도 상당수 제품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U 규정상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판매자가 아닌 플랫폼으로 분류돼 제품 안전에 대한 직접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도 있습니다.

EU는 대형 초국경 사건에 대해서는 EU 집행위원회가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U는 150유로 미만 소포에 적용되던 무관세 혜택을 2028년까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028년 전까지 과도기 조치로, 당장 내년 7월 1일부터는 소포에 담긴 제품 종류당 3유로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는 쉬인 사이트를 일시 중단했고,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U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도록 규제의 칼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소지혜, 그래픽 : 최지안,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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