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조미김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리 김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김의 인기가 높은 미국에서 15%를 부과하던 관세가 0%로 되면서 김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설명자료)에 수산물 중 유일하게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기재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다만 마른김은 다른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15%의 상호관세가 유지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천연자원은 관세 면제를 추가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무관세 적용 품목에 조미김이 포함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마른김과 참치 필렛(뼈를 발라낸 살)도 무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미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조미김 무관세는 통관 날짜 기준 지난달 13일부터 적용됐습니다.
김은 K푸드 수출 상위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관세를 면제받았습니다.
올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도 지난달까지 대미(對美) 김 수출액은 2억 2천800만 달러(약 3천400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15.9% 늘었습니다.
지난달 대미 김 수출액은 2천45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이 1∼11월 누적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대미 김 수출액에서 조미김은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미김 관세 면제가 김 수출액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현지에서 김 소매가격이 일부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조미김을 수출하는 국내 한 대기업은 "관세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 관세 면제로 프로모션 행사를 할 여력이 생겼다"면서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관세 부담을 일부 떠안았는데 이제 그 부담이 없어졌다"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한국의 김 수출액은 올해 1∼11월 10억 4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13.3% 늘었습니다.
연간 김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년에는 김 수출액이 9억 9천700만 달러로 아쉽게 10억 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해수부는 올해 김 수출액이 처음으로 1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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