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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대박 계약'…KBO는 'U턴 학교'

<앵커>

2025년 KBO리그를 평정한 폰세가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3년 3천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는데요. 최근 KBO리그에서 기량을 끌어올려 빅리그로 복귀하는 선수들이 급증하면서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기회의 땅' 한국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 KBO 리그 MVP 폰세와 3년 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4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총액 3천만 달러는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고, 연평균 1천만 달러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리그에서 빅리그로 복귀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입니다.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SSG 출신의 앤더슨,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은 한화 출신의 와이스까지, 올겨울에만 3명의 KBO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습니다.

과거에도 켈리와 린드블럼, 플렉센, 루친스키 등 빅리그로 복귀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최근 '역수출' 열풍에 불을 붙인 건 2년 전 한국에서 스위퍼라는 새 무기를 장착해 KBO 리그를 평정한 뒤 금의환향한 에릭 페디입니다.

구단별 용병 숫자 제한이 없고 일본 국내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서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다양한 구종을 시험하며 성장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빅리그 구단들이 간파한 겁니다.

실제로 2023년 시즌 이후 빅리그 보장 계약을 따낸 외국인 선수는 KBO 출신이 5명으로, 1명에 그친 일본 출신을 압도합니다.

[해롤드 레이놀즈/MLB 네트워크 해설자 : 투수는 던질 기회가 있어야 성장합니다. KBO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새로 익힌 구종을 사용할 기회를 얻는 거죠.]

KBO에서 '빅리그 유턴 성공 사례'가 늘면서, 구단 관계자들은 젊은 선수들이 일본 대신 한국행을 택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삼성의 매닝, KT의 사우어, 롯데 로드리게스 등 최근 한국행을 선택한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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