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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멕시코 월드컵'…1,600m 고지대 뚫어라

<앵커>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가 된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습니다.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멕시코의 고지대와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응하는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어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유럽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첫 경기, 그리고 멕시코와 2차전을 해발 1천600m에 자리한 멕시코 중서부의 과달라하라에서 치릅니다.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는 최소화했지만, 고지대 적응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는 조금만 뛰어도 금세 숨이 차고 근육 피로가 몰려오는데, 우리 대표팀은 해발 1천200m인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도 유독 고전했던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와 적응이 필요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7일)부터 멕시코 지역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5곳 이상 답사할 예정인데 고도 적응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입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열흘 이상 길게는 2주 이상 걸리는데 저희가 소집을 하게 되면 아마 바로 현지에 들어가서 적응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필승 상대인 남아공과 3차전 장소는 과달라하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인 몬테레이입니다.

이곳은 고지대가 아닌 대신, 우기인 6월 최고 기온이 41도까지 치솟고, 비까지 많이 내려 '고온 다습'한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환경에) 얼마나 적응을 해서 거기에서 퍼포먼스를 내는 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저희가 좀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동 거리에서는 멕시코에서만 세 경기를 모두 치르는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유리합니다.

남아공과 유럽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세 경기 가운데 2차전을 미국 애틀랜타에서 치러, 매 경기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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