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경 선수의 MVP 수상에도 울산의 분위기는 어수선한데요. 정승현 선수가 신태용 전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신 감독은 표현은 과했지만, 폭행은 아니라며 진실 공방을 펼쳤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은 지난 10월 신태용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신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홍역을 앓았습니다.
신 감독이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고 원정 경기 도중 골프를 쳤다는 소문이 돌자, 신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인사도 하지 않고 말도 듣지 않았다"고 폭로했고, 이청용은 이에 맞서 '골프 스윙 세리머니'로 신 감독을 저격했습니다.
그리고 어제(30일) 리그 최종전이 끝나자 31살 베테랑 정승현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은 신 감독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 뺨을 맞았다고 전격 폭로했고,
[정승현/울산 수비수 :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고요.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외국 선수들도 폭언에 시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승현/울산 수비수 : 외국인 입장에서는 (폭언은) 정말 쇼크였겠죠.]
K리그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폭행은 아니었다면서도 사과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신태용/전 울산 감독 : 그런 폭행이나 폭언했으면 저는 감독 안 합니다. (정)승현이가 폭행이라고 생각했으면 미안하고.]
부진한 성적에 폭로전까지 이어지며 최악의 겨울을 맞은 울산은 조만간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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