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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오르니 설까지 버텨라"…윤 발언 공개

<앵커>

오늘(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지난 1월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으니 설까지만 버텨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1차 집행이 경호처 저지로 무산된 뒤, 대통령 관저는 원천 봉쇄된 요새가 됐습니다.

관저 출입구는 버스 차벽으로 가로막혔고, 내부 곳곳엔 철조망에 쇠사슬까지 설치됐습니다.

오늘 열린 윤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선 당시 2차 집행을 앞두고 관저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 말들이 또 공개됐습니다.

경호처 김 모 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오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설 명절까지만 잘 버틴다면 전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에게 1차에 이어 2차 집행 시도 저지도 지시했단 겁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이 총기를 소지한 걸 보여주면 경찰이 두려워할 것'이라며 경호처에서 훈련한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라"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 부장은 또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가 들어오면 위협사격이 필요하지 않겠느냔 취지로 말했다"며 "경찰특공대 헬기가 있어 공중도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오갔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공수처 영장은 위법하고 경호처가 하는 일은 정당한 행위"라며 '무료 변론을 해주겠다'고 말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재판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진행 도중 돌연 건강이 좋지 않다며 퇴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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