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자회사 퇴직금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 특검이 그제(16일) 임명됐죠. 그런데 오늘, 국회 법사위원과 상설특검 추천위원이 쿠팡 임원과 오찬을 함께한 걸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
민주당 소속 김병기 위원장에게 누군가 자신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민주당 4선 서영교 의원과 대한변호사협회 김정욱 회장, 그리고 쿠팡 상무 A 씨가 오늘 점심식사를 함께 한단 내용이 메시지에 담겨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쿠팡 자회사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한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검을 임명한 상황에서, "법사위 중진 의원이, 상설특검 후보 추천위원인 대한변협 회장과 특검의 수사 대상인 쿠팡의 임원과 만난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적절"이라고 적은 평도 보입니다.
서 의원은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쿠팡 자회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지난달 23일) : 쿠팡이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이에 대해서 압수수색도 하고 (고용노동지청에서) 기소의견으로 올라온 거죠. 그런데 이게 다 뒤바뀌어요.]
논란이 커지자 서 의원은 "대한변협 회장과 오찬을 한 것이지 쿠팡 상무와 오찬을 한 것이 아니"란 입장문을 냈습니다.
A 씨를 변협 회장을 수행하러 온 변협 관계자로 알았다는 겁니다.
변협의 정무이사이기도 한 A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변협 이사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한 것이라며, 지난 10월 쿠팡에 입사했지만, 보름 정도 일했고 이후 퇴사 뜻을 밝혀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민주당 안에선 '왜 그렇게 모여서 밥을 먹었는지 모르겠다'거나 '변협에서 오찬 참석이 가능한 사람이 A 씨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와 같은 반응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양욱·제갈찬, 화면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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