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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카드' 당황한 북한?…'적반하장' 민감 반응

<앵커>

방금 들으신 북한의 반응이 적반하장 식 주장인 게, 현재 북한은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핵잠 건조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뭔지,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실태도 현지에서 요해(파악)하셨습니다.]

북한은 당시 잠수함 동체로 보이는 커다란 물체도 공개했습니다.

핵잠수함은 무제한 잠항이 가능한 만큼 북한이 핵잠수함을 건조해 핵미사일 탑재 능력까지 갖춘다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언제 어디에서 발사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도 핵잠수함을 갖고 있으면 은밀한 대북공격이 가능한 데다 북한 잠수함 동향을 파악하기도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북한 잠수함들의 움직임을 더 오래, 더 밀착해 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으로선 우리의 핵잠 건조가 자신들의 전략적 우위를 상쇄시킬 치명적 카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북한은 오늘(18일) 핵 도미노, 핵 통제 불능 등의 단어를 동원해 우리의 핵잠 추진을 맹비난했습니다.

한국의 핵잠은 핵무기를 탑재하는 게 아니라 핵 추진 잠수함에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는 거라 핵무기 확산과는 무관합니다.

또,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도 평화적 이용으로만 제한돼 북한이 주장하는 '준핵보유국'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치열한 군비경쟁이란 지적은 어느 정도 타당할 순 있는데, 지금 동북아에서 핵 통제 불능과 치열한 군비경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건 바로 북한의 핵개발이란 점에서 적반하장식 주장에 불과합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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