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한일전 9회 말 투아웃에 터진 김주원 선수의 극적인 동점 홈런 정말 짜릿했죠. 알고 보니 김주원 선수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숨기고 이번 대회에 임했는데요. 경기 후, 할아버지를 추모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유병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패배가 눈앞에 온 9회 말 투아웃.
김주원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마지막 투수 타이세이의 시속 155km짜리 직구가 한복판에 몰려 들어오자 벼락같은 스윙을 돌렸습니다.
[정우영/SBS 캐스터 : 오른쪽으로! 동점을 향해 넘어갑니다! 기적은 있습니다!]
올해 일본리그 홀드 1위인 타이세이로부터 드라마 같은 홈런을 터뜨리자 평소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김주원도 포효했습니다.
하지만, 김주원의 가슴속엔 큰 슬픔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지난 13일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김주원은 '경기에 집중하라'는 부모님의 말에 귀국하지 않고 두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아버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주원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김주원/야구대표팀 내야수 : 플레이로써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려야 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할아버지 잘 보내드린 거 같습니다.]
이번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클러치 능력까지 선보이며 내년 WBC 대표팀 승선을 예약한 김주원은 안주하지 않고 더 큰 활약을 다짐했습니다.
[김주원/야구대표팀 내야수 : 다시 한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오게 된다면 좀 더 다른 나라 선수들이랑 좋은 모습으로 싸우고 싶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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