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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유엔 기후총회서 5만 명 시위…"아마존 파괴 중단"

브라질 유엔 기후총회서 5만 명 시위…"아마존 파괴 중단"
▲ COP30가 개최 중인 브라질 베렝에서 열린 시위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에서 현지시간 15일 각국에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벨렝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들과 환경운동가 등 약 5만 명이 모여 각국 정부와 기업에 환경 파괴를 부른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부르고 커다란 지구본을 굴리며 시가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자 일부는 검은 옷을 입고 '화석', '석유', '천연가스'라고 쓰인 관을 옮기며 화석연료의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기후변화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해온 그는 이번 총회에 연방정부 차원의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날 시위는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을 계기로 한 시위 이후 4년 만의 대규모 집회라고 AFP는 전했습니다.

각각 COP27, 28, 29 개최국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아제르바이잔은 집회·시위가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않은 국가여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벨렝 시내에서 4.5km를 행진한 뒤 평화적으로 해산했습니다.

17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개막한 COP30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 재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 논의와 함께 열대우림보전기금(TFFF)조성, 2035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2035 NDC) 등을 의제로 다룹니다.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 속에 관련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드레 코헤아 두라구 COP30 의장은 개막 뒤 일주일간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각국 외교관들에게 시간끌기 식 지연술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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