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진드기 감시 활동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수가 올해 200명을 훌쩍 넘기며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SFTS 환자는 모두 220명입니다.
잠정 수치지만 2020년 243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혈소판, 백혈구 감소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의료기관 등에서의 2차 감염도 발생합니다.
국내에선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천65명의 환자가 나왔고 381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18.5%에 이릅니다.
가장 환자가 많았던 해는 2017년으로 272명의 환자가 신고됐고, 2021년 이후엔 200명 미만의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통상 4월부터 환자가 나오기 시작해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11월까지도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도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SFTS 환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기후 요인 등에 따른 매개체 개체 수엔 큰 변화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619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는 기온 10∼15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10월과 11월에 환자가 집중됩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 시에 긴 양말, 긴 옷 등을 착용해야 합니다.
풀밭에 바로 앉는 행위를 피하고 귀가한 후에는 몸을 씻으며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지 살피는 게 좋습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보조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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