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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미사일…"핵무기 밀집 지역서 첫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7일)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핵무기가 밀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대관군에서 쏜 건데, 이곳에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35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대관군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우리 군이 포착했습니다.

미사일은 약 7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는데, 비행 속도와 거리로 볼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화성-11 계열'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고,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입니다.

또 어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발사 장소.

미국 싱크탱크 'CSIS'는 지난 8월에 낸 보고서에서 대관군 신풍동과 그 일대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핵무기 기지가 여러 곳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다가 대관군 금창리는 고농축 우라늄 관련 지하 시설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지역입니다.

대관군은 이렇게 핵시설이 많은 데다 북중 국경에서 20km쯤 떨어진 중국과 가까운 곳이라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북한이 대관군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일단 오늘 발사를 무력시위 성격으로 판단하면서도 왜 굳이 대관군에서 쐈는지, 그 의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밀집 지역에서 발사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탄도미사일 기술이 안정적이라고 과시하는 것이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절차를 숙달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가안보실은 긴급안보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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