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을 입은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모니터 앞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지시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경찰 수사관 : 다 일어나세요. 이쪽으로 다 나오세요.]
투자자문 전문업체로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영상입니다.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투자사기 조직 총책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상태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씨 일당은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피해자 2천2백여 명으로부터 15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10년 경력 자산관리 전문가가 수익창출을 돕는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 4곳을 운영하며 3천3백여 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이들이 홍보한 분석 기술과 전문가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근거 없이 선정한 주식 종목을 매매하도록 한 뒤 이익이 발생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VIP 서비스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손실이 났을 경우엔 되려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꼬셨습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5억 원가량을 가입비와 리딩비 명목으로 뜯겼습니다.
이들은 실제 기업 정보를 짜깁기한 분석 보고서를 꾸며내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이라고 연락 오면 보이스 피싱이니 받지 말라"고 피해자들에게 미리 공지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은닉한 범죄수익 58억 원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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