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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저소득층 4200만 명 밥줄 끊겼다…"집무실엔 금칠하면서!" 지지율 폭락

예산안 통과 실패로 미국 연방정부의 기능 일부가 멈춘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4천 2백만 명에 달하는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 농무부는 현지시간 지난 1일부로, 저소득층 가구의 식료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SNAP,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의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SNAP 보조금이 지금이 중단된 것은 1964년 제도 시행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미국인 8명 중 1명 정도가 혜택을 받는 이 프로그램으로 1인당 매월 250 내지 300달러를 연방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 왔는데, 이 보조금이 끊겨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곳곳의 푸드 뱅크와 푸드 뱅크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농민들까지 타격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제임스 잭슨/SNAP 보조금 수혜자 : 사람들을 먹여야 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영양 지원은 정치적 논쟁 거리가 되면 안 됩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저소득층 의료비 보조금를 삭감하려 하자,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저지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셧다운 장기화 속에 4천2백만 명에 달하는 SNAP 보조금까지 중단되면서 장바구니가 가벼워진 저소득층의 '밥상민심'이 미국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급진 민주당이 옳은 일을 하지 않고 정부를 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인들이 굶주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사무실 전화번호를 공유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민주당이 즉시 정부를 열기로 투표만 하면 그런 문제(저소득층 지원금)는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민주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소득층을 외면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책임 전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오바마/미 전 대통령 : 트럼프는 자기들 신발에 진흙이 묻지 않게 장미정원을 포장한다거나, 집무실에 금칠을 하거나, 3억 달러짜리 무도회장을 짓는 것 같은 '첨예한' 이슈에 집중하고 있어요.]

지난 1일 시작된 미 연방정부 폐쇄 사태, 셧다운은 사흘 뒤인 5일이 지나면 35일을 넘겨 최장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공동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까지 떨어졌는데, 경제분야는 37, 연방정부 운영은 36%만이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취재: 윤창현, 영상편집: 김종미,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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