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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추경호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

<앵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성희 기자, 조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까?

<기자>

특검팀은 오늘(30일) 오전 10시부터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정치 탄압이라며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 만약 대통령과 공모하여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습니까.]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여의도 당사 등 3차례 변경했습니다.

때문에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18명에 그쳤는데요.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위법성을 인지했는데도, 고의로 표결을 막기 위해 의총 장소를 바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앵커>

당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 수사선상에 올라있는데, 이 부분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국민의힘 의원은 고발된 상태라 특검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다른 의원들의 혐의점 유무, 즉 '공범'으로 볼지 여부 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일부 의원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한 절차 등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상복을 입고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야당 말살 시도'라며 특검과 여당을 규탄했습니다.

(현장진행 : 노재징,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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