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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처음엔 선물 꺼리다 이후 쉽게 받아"

<앵커>

지난 재판에서 명품 가방과 고가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오늘(28일)은 전달 경위에 대해 밝혔습니다. 전 씨는 세 차례에 걸쳐 전달했고 그때마다 김 여사와 직접 통화해 받은 걸 확인했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꺼리던 김 여사가 이후에는 쉽게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오늘 자신의 2번째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전달한 경위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전 씨는 유경옥 전 행정관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물건을 전달했고, 매번 김 여사가 통화에서 '잘 받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또 김 여사가 처음엔 꺼리는 듯했지만 '마음으로 주는 건데 받아도 되지 않느냐'고 설득하자, 이후 김 여사가 쉽게 선물을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금품을 돌려받은 과정에 대해서는 "김 여사 측에서 돌려준다고 했다"며 "말썽이 나거나 사고가 날 것 같아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수사 단계에서 금품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이유는, "전달 과정 조사를 모면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법정에선 모든 걸 진실대로 말하고 처벌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에선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와 김 여사 사이 통화녹음이 재생됐습니다.

2022년 3월 대선 이후 통화에서, 윤 씨는 "총재님이 애초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교회뿐 아니라 대한민국 조직, 기업체까지 동원했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총재님에게 비밀리에 인사드리겠다"고 답하는 내용입니다.

김 여사 측은 전 씨의 법정 발언에 대해 "향후 재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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